일리노이 천연가스 요금 급등 우려
향후 일리노이 주민들이 납부해야 하는 천연가스 요금이 급격히 오를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천연가스 회사들이 시설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요금 인상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시민단체인 Building Decarbonization Coalition과 Groundworks Data가 공동으로 연구한 보고서는 일리노이 천연가스 회사들의 최근 시설 투자 현황을 집계했다. 피플스 가스와 나이코 가스, 노스 아메렌 가스, 노스 쇼어 등 일리노이 지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회사들의 지난 10년간 시설 투자 현황을 집계했는데 투자금액이 90억달러에 달했다. 이들 회사는 천연가스 공급 라인과 유통 라인, 지하 저장고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 이 투자금은 향후 몇십년에 걸쳐 고스란히 천연가스 사용자인 일리노이 주민들에게 전가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40년에서 70년에 걸쳐 이 투자금이 회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리노이 천연가스 회사들은 피플스 가스와 같이 투자자 소유인 경우 천연가스에 이윤을 붙여 공급하지 않는다. 대신 투자금에 약 9%의 이윤을 부과할 수 있도록 주법으로 규정되어 있다. 즉 많은 투자금을 집행할수록 향후 사용자들이 납부하는 사용료 명목으로 이윤이 증가하도록 정해진 것이다. 이렇다 보니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연가스 회사들의 투자비 증가는 곧 요금 증가로 이어지게 되어 있다. 현재와 같은 천연가스 회사들의 투자가 계속된다면 2030년까지 일리노이 천연가스 요금은 50% 증가하고 2035년까지는 현재 대비 두 배 증가할 것이라는 게 시민단체들의 지적이다. 이를 평균 요금으로 환산하면 2050년에는 추운 겨울 난방비가 한 가정당 650달러로 뛴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문제는 천연가스는 환경에도 좋지 않다는 것이다. 천연가스가 온실효과의 주범인 메탄가스로 이뤄져있고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에 비해 열을 80배 이상 더 잡아둘 수 있는 성질 때문에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일리노이는 전국에서 천연가스를 여덟번째로 많이 소비하는 지역이다. 일리노이는 2050년까지 석탄이나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화력발전소를 완전히 중단시킨다는 법을 통과시킨 바 있지만 천연가스가 난방에 사용되는 것을 어떻게 대체할지에 대해서는 규정한 바가 없다. 이에 시민단체에서는 시카고와 오크파크에서와 같이 새로 짓는 건물에 천연가스 대신 전기 난방시설을 설치하도록 해야 하는 법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이 법은 천연가스 회사들과 관련 노조들의 반대로 제대로 시행될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아울러 주정부가 나서 천연가스 회사들의 요금 인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 보고서의 주장이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천연가스 일리노이 천연가스 천연가스 요금 천연가스 회사들